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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5. 최적화자가 부자 되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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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05. 최적화자가 부자 되는 법


지난 편에서 최적화자의 철학을 다뤘다.

"80점이면 충분하다." 시스템을 만들어놓고, 삶을 산다.

철학은 알겠다. 근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하는 건가?

오늘은 실전이다. 최적화자가 실제로 어떻게 돈을 굴리는지.

복잡하지 않다. 한 번 세팅하면 거의 신경 쓸 일이 없다. 그게 핵심이다.


최적화자의 공식

최적화자의 재무 전략은 단순하다.

수입 - 저축/투자 = 생활비

대부분의 사람은 이렇게 산다.

수입 - 생활비 = 저축 (남으면)

순서가 다르다. 이게 전부다.

"남으면 저축"은 실패한다. 남는 돈은 없다. 항상 쓸 곳이 생긴다.

"먼저 저축"은 성공한다. 없는 셈 치면 그 안에서 살게 된다.


Step 1: 자동이체 파이프라인

최적화자의 첫 번째 도구는 자동이체다.

월급이 들어오면, 생각할 틈도 없이 돈이 이동해야 한다.

월급 들어옴 (D-day)

D+1: 비상금 계좌로 10만원 자동이체
D+1: 연금저축 계좌로 30만원 자동이체
D+1: 투자 계좌로 50만원 자동이체

남은 돈으로 생활

이 세팅은 한 번만 하면 된다. 5분이면 끝난다.

그 다음부터는 신경 쓸 일이 없다. 의지력이 필요 없다. 그냥 굴러간다.


Step 2: 3개의 통장

최적화자는 통장을 복잡하게 쪼개지 않는다. 3개면 충분하다.

통장용도금액 기준
생활비 통장월급 받고 쓰는 곳월 고정지출 + 여유분
비상금 통장건드리지 않는 돈월 지출 × 6개월
투자 통장알아서 굴러가는 돈나머지 전부

비상금이 중요하다. 이게 있어야 불안하지 않다.

"갑자기 일이 생기면 어떡하지?" → 비상금 6개월치가 답이다.

비상금이 차면 그 다음부터는 전부 투자로 간다.


Step 3: 투자는 단순하게

최적화자는 투자에 시간을 쓰지 않는다.

주식 종목 분석? 안 한다. 코인 차트? 안 본다. 부동산 임장? 안 다닌다.

대신 인덱스 펀드(ETF)에 넣고 잊어버린다.

《The Simple Path to Wealth》에서 JL 콜린스는 이렇게 말한다.

"그냥 전체 시장을 사라. 그리고 절대 팔지 마라."

S&P 500 ETF. 전 세계 주식 ETF. 이런 거 하나 사서 20년 들고 있으면 된다.

개별 종목을 고르는 건 전문가도 어렵다. 하지만 시장 전체의 평균을 따라가는 건 누구나 할 수 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 시장 평균을 이긴 펀드 매니저는 거의 없다.

"평균"이면 충분하다. 최적화자답다.


Step 4: 연금이라는 무기

한국에는 좋은 제도가 있다. 연금저축과 IRP.

최적화자는 이걸 최대한 활용한다.

연금저축: 연 400만원 한도
IRP: 연 300만원 추가 한도
합계: 연 700만원
 
세액공제: 약 115만원 돌려받음 (16.5% 기준)

115만원을 그냥 준다. 넣기만 하면.

물론 55세까지 못 뺀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최적화자에게 이건 장점이다.

못 빼니까 안 뺀다. 강제 저축이다.

연금 안에서도 ETF를 살 수 있다. 세금 혜택 받으면서 투자하는 거다.


Step 5: 지출 최적화

최적화자는 극단적으로 아끼지 않는다. 하지만 새는 돈은 막는다.

새는 돈의 특징:

  • 매달 나가는데 잘 안 쓰는 것
  • 습관적으로 쓰는데 만족도가 낮은 것
  • 있는지도 몰랐던 구독료

한 번만 점검하면 된다.

체크리스트:
□ 안 보는 OTT 구독 해지
□ 안 쓰는 앱 구독 해지
□ 통신비 요금제 점검
□ 보험 중복 가입 확인
□ 안 가는 헬스장 해지

이것만 해도 월 10~20만원은 줄어든다. 연 120~240만원.

10년이면 1,200만원~2,400만원이다.


10년 후 시나리오

최적화자의 길을 선택하면 10년 후 어떻게 될까?

가정:
- 월 수입: 400만원
- 월 저축/투자: 150만원 (수입의 37.5%)
- 연 투자 수익률: 7%
 
10년 후:
- 투자 원금: 1억 8천만원
- 복리 수익: 약 8천만원
- 총 자산: 약 2억 6천만원
 
+ 연금 계좌: 약 1억원 (55세 이후 수령)
+ 비상금: 1천만원 유지
 
총합: 약 3억 6천만원

대박은 아니다. 하지만 이 정도면:

  • 집 전세금 또는 내 집 마련 가능
  • 아이 교육비 걱정 덜함
  • 노후 기본은 해결
  • 갑자기 회사 짤려도 1~2년은 버틸 수 있음

"불안하지 않은 상태." 이게 최적화자의 목표다.


최적화자의 함정

공정하게 말해야 한다. 이 길에도 함정이 있다.

함정 1: 지루함

10년 동안 똑같은 걸 반복한다. 자동이체. ETF 매수. 기다림.

흥미진진하지 않다. "나는 뭘 하고 있는 거지?" 싶을 때가 온다.

함정 2: 비교

주변에서 "코인으로 2억 벌었다", "사업 대박났다" 이런 얘기가 들린다.

내 수익률은 연 7%. 그 사람은 한 달에 100%. 흔들릴 수 있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들리는 건 성공담뿐이다. 실패담은 안 들린다.

함정 3: 본업 리스크

최적화자는 본업에 의존한다.

본업이 10년 동안 유지된다는 보장이 없다. 업계가 바뀔 수 있다. 회사가 망할 수 있다.

이게 불안하다면 "하이브리드" 형태를 고려해야 한다. 본업 + 사이드로 리스크를 분산하는 거다.


마무리

최적화자의 전략은 단순하다.

  1. 자동이체로 먼저 저축
  2. 비상금 6개월치 확보
  3. 나머지는 ETF에 넣고 잊어버림
  4. 연금 세액공제 최대한 활용
  5. 새는 돈만 막음

이게 전부다.

대단한 지식이 필요 없다. 대단한 의지력도 필요 없다. 그냥 한 번 세팅하고, 사는 거다.

나는 이 방식이 끌린다.

물론 아직 완벽하게 실천하고 있진 않다. 가끔 흔들리기도 한다. "나도 뭔가 해볼까?" 싶을 때가 있다.

그래서 "하이브리드"도 고민 중이다. 본업은 최적화자로 유지하면서, 작은 사이드를 해보는 거다.

이건 나중에 다시 이야기하겠다.

다음 편에서는 세 번째 형태인 "빌더"를 다룬다. 무언가를 만드는 사람들. 콘텐츠, 제품, 사업. 그들은 어떻게 생각하고, 어떻게 부자가 되는가?


[이번 주 해볼 것]

지금 당장 자동이체를 세팅해보라.

금액은 작아도 된다. 월 10만원이라도.

"먼저 저축하고, 나머지로 산다"를 한 달만 실험해보라.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는 걸 알게 될 거다.


다음 편: EP06. 빌더의 철학 — 만드는 사람이 결국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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